신진서 빈자리 컸다…국수산맥배 결승 한·중전 성사 [바둑]

신진서 빈자리 컸다…국수산맥배 결승 한·중전 성사 [바둑]

변상일·안성준, 국수산맥배 4강 진출
10월1일, 4강 통해 결승 진출자 가려
한국 랭킹 2~4위 조기 탈락은 아쉬워

기사승인 2025-09-30 23:04:46
변상일 9단이 대만과 일본 강호들을 연파하고 제11회 국수산맥 세계프로최강전 결승에 올랐다. 한국기원 제공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한국 랭킹 2~4위 박정환·신민준·강동윤 9단이 조기 탈락한 가운데 변상일·안성준 9단이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제11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본선 16·8강전이 30일 전라남도 신안군 라마다프라자&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진행됐다. 개최국인 한국은 본선 16강에 가장 많은 출전 선수인 8명을 내보내 2명만 살아남았다.

변상일 9단은 16강에서 대만 왕위안쥔 9단에게 반집승을 거둔 뒤 8강에서 일본 위정치 8단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2021년 7회 대회 우승자인 변 9단은 대회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와일드카드를 받아 16강에 합류한 안성준 9단은 일본 후쿠오카 고타로 7단과 쉬자위안 9단을 연파하며 4강에 합류했다. 대회 첫 출전인 안 9단은 첫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불참한 가운데 한국 랭킹 2~4위 박정환·신민준·강동윤 9단은 16강에서 조기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정환 9단은 중국 랭킹 1위 왕싱하오 9단에게 170수 만에 흑으로 불계패를 당했고, 신민준 9단은 중국 랭킹 4위 리웨이칭 9단에게, 강동윤 9단은 일본 위정치 8단에게 패했다.

이외에도 김명훈 9단이 8강에서 리웨이칭 9단에게 발목을 잡혔고, 첫 출전한 박상진 9단과 박현수 7단도 각각 8강과 16강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10월1일 이어지는 4강은 한·한전 1경기와 중·중전 1경기로 진행된다. 오전 10시에는 중국 왕싱하오·리웨이칭 9단이 맞붙고, 오후 2시에는 변상일 9단과 안성준 9단이 ‘내전’을 벌인다. 이에 따라 결승은 한·중전으로 확정됐다.

디펜딩 챔피언 라이쥔푸 9단을 비롯한 대만과 일본 선수들은 모두 탈락했다. 한국·중국·일본·대만 정상급 선수 16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지난 29일 개막식을 열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30일 16·8강전을 벌여 4강 진출자를 가렸으며, 10월1일 4강, 2일 결승을 통해 우승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을 가린다.

제11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전라남도와 영암군·신안군, 전남교육청이 공동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전라남도바둑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한다. 우승 상금은 1억원, 준우승 상금은 4000만원이다. 생각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3회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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