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서 카드 5만원 쓰면 최대 2000만원 당첨 기회…‘지방 소비 복권’ 시행

지방서 카드 5만원 쓰면 최대 2000만원 당첨 기회…‘지방 소비 복권’ 시행

기사승인 2025-08-08 06:24:28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마친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침체된 지방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 비수도권의 소상공인 업소에서 5만원 이상 카드로 결제하면 2000만원 상당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추첨을 통해 지급하는 이른바 ‘소비 복권’을 시행한다. 

8일 기획재정부는 전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지방 살리기 상생소비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소비 회복 조짐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더딘 비수도권의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민생회복 소비쿠폰처럼 국가 정책에 지방 우대를 제도화할 것을 지시한데 따른 조치다. 

우선 정부는 지방 관광·소비 촉진을 위해 ‘대박 경품’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는 10월 9일까지 비수도권 식당과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 가게에서 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1등 10명에게 각 20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 2등(200만원·50명), 3등(100만원·600명), 4등(10만원·1365명)은 수도권 내 소비도 포함된다. 전체 당첨금은 10억원이다.

응모권은 누적 결제액이 5만원 단위로 늘어날 때마다 추가로 받을 수 있으며, 인당 10장까지 받을 수 있다. 다음 달 15일 개설 예정인 상생페이백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또한 전시·공연 관람 시 3000원을 할인해 주는 쿠폰 지급 횟수도 비수도권만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8일부터 발급 예정인 이 쿠폰은 1인당 10매까지 받을 수 있지만 비수도권에서는 최대 10매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티켓링크·인터파크 등 5개 예매처별로 2매씩 내려 받을 수 있다.

인구감소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디지털 관광주민증’의 할인 혜택도 기존 최대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또 비수도권 기초지방자치단체 1곳당 최소 2개 이상 기관과 상생 자매결연을 맺어 관광교류와 특산품 공동구매를 활성화하는 ‘상생 자매결연’을 진행한다. 매년 진행하던 코리아세일페스타, 코리아그랜드세일 등 관광·소비행사도 비수도권 중심으로 개최한다.

구 부총리는 “어렵게 되살린 소비가 확실히 살아나도록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이어 연말까지 매달 대규모 소비행사 개최 등 ‘소비 이어달리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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