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5·18묘지 참배…“광주 영령 뜻대로 내란 세력 척결”

정청래, 5·18묘지 참배…“광주 영령 뜻대로 내란 세력 척결”

“윤석열 같은 독재자, 다시 못 나오게 해야”

기사승인 2025-08-08 10:52:2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5·18민주항쟁추모탑에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립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내란 세력 척결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정 대표는 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 민주묘지를 찾아 민주 항쟁 추모탑에 헌화 후 참배했다. 이어 윤상원 열사, 문재학 열사 등의 묘역을 찾아 묵념했다. 당 지도부와 김영록 전남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등도 함께 했다.

참배를 마친 정 대표는 “광주 영령들이 바라는 뜻대로, 대한민국의 법대로 내란 세력을 척결하겠다고 다짐하고 왔다”고 밝혔다. 

이어 “한강 작가가 말했듯 과거가 현재를 도왔고, 광주 영령들의 죽음이 오늘의 산 자를 구했다”며 “만약 윤석열 일당의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이재명 대통령도, 정청래도 불귀의 객이 되어 시신도 찾지 못한 채 혼령만 모시는 처지가 됐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1980년 5월의 광주를, 12월 3일 비상계엄 내란을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하지 않는다면 또다시 이러한 참극이 벌어질 것”이라며 “언제 또다시 윤석열과 같은, 참혹한 짐승과도 같은 독재자가 다시 나타나서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유린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정 대표는 “어제의 역사가 오늘과 무관한 것이 아니라 물처럼 연결되어 흐르고 있다”며 “어제의 죄를 벌하지 않았기에 미래의 범죄에 용기를 주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번 5·18과 12·3 비상계엄을 생각하며 오늘 이 자리에서 광주 영령들께 다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도 언급했다. 정 대표는 “노상원 수첩을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 그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이려 했는지”라며 “그 수첩과 타협할 수 있나, 악수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호남 관련 정책에 관해선 “지난 대선과 전당대회 과정에서 ‘국가는 호남 발전에 무엇을 기여했는가’라는 질문을 저에게 던졌다”며 “이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그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호남발전특위에서 호남 발전 방향을 내놓는다면, 당의 사업으로 정부에 건의해 호남인의 한이 조금이라도 풀릴 수 있도록 당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신임 지도부는 이날 민주 묘지를 참배한 뒤 전남 무안군 전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정 대표는 이후 무안군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을 만날 예정이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유병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