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대, 첫 합동연설회, ‘장동혁·김문수’ vs ‘조경태·안철수’

野 전대, 첫 합동연설회, ‘장동혁·김문수’ vs ‘조경태·안철수’

李 정부 비판한 장동혁·김문수…尹 절연 강조한 조경태·안철수

기사승인 2025-08-08 18:12:47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장동혁·조경태·김문수·안철수(왼쪽부터) 후보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단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첫 합동연설회에서 탄핵에 반대한 장동혁·김문수 후보와 탄핵을 찬성한 조경태·안철수 후보의 2 대 2 구도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8일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8·22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 나선 장동혁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격에 나섰다.

먼저 장 후보는 “이재명 정부를 막아달라고 41%를 모아주셨지만 여전히 싸우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 탓만 하고 있다”며 “혹시나 내란 세력으로 몰릴까 절연하자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뱃지만 지키려는 자는 뱃지를 뺏길 것이고 나라를 지키려고 하면 뱃지를 지킬 것”이라며 “더 이상의 분열을 막고 이재명 대통령을 다시 재판정에 세우겠다. 거짓 선동과 프레임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당원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 또한 “이재명 정권이 집권한 지 2달 만에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망가지고 국회, 행정부, 사법부까지 3권을 모두 장악했다”며 이재명 정부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며 “민주당이 우리 국민의힘을 해산하겠다는데 이게 말이나 되냐”면서 “민주당을 해산해야 하는지, 국민의힘을 해산해야 하는지 이재명 대통령에게 끝장토론을 제안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조경태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12·3 비상계엄으로 인해 국민의힘은 해체 수준의 참혹한 순간을 맞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아직도 우리당은 정신 차리지 못하고 있다”며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을 끊어내지 못하고, 윤어게인을 외치는 자들을 몰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국민들에게 외면당하는 정당으로는 절대 집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 역시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의힘은 압도적인 패배를 당했다. 힘을 모아 만들어주신 대통령 자리마저 계엄과 탄핵으로 반납했다”면서 “낯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한 사람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구와 경북 당원 여러분에게 보수의 심장이라고 말은 하지만 결국 어디 가서 머리를 조아리고 있냐”라며 “극단적인 선동가들 앞에서 굽실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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