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이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사면된 것에 대해 “어린이날에 조두순을 사면하자는 말과 뭐가 다르냐”고 말했다.
12일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전날 유튜브 채널 ‘정치를 부탁해’에 출연해 “광복절에 위안부 할머니들 돈을 유용한 인물을 사면한다는 것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판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이거(특별사면)를 이렇게 억지로 청구서 받아 들듯이 하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민주당 극성 지지층을 뺀 나머지 분들은 도저히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또 윤 전 의원과 함께 사면 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해선 “조국혁신당이 대선 당시 후보를 내지 않고 이재명 후보를 지원한 대가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며 “완전한 대가 관계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대표는 전날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연찬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께서 오늘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놀라셨을 법도 한데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어딘가에 쫓기고 계시는 게 아닌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15광복절 특사로 볼 때 윤 전 의원의 사면은 적절치 않아 보이는데 운동권의 압박이 있어 청구서를 받아들인 거 아니냐”며 “조국 전 대표는 대통령 선거에 조국혁신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것과 관련해 사실상 거래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조 전 대표와 정경심 교수가 정치적으로 과한 수사를 받았다고 해도 사문서 위조가 문제 된 걸로 보이는데 사면과는 결이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영임 대변인도 전날 논평을 통해 “취임 후 처음으로 지지율이 50%대로 떨어진 날, 이 대통령은 범죄자들에게 면죄부를 안겼다”며 “무엇이 그리 급했느냐. 정권 보위에 필요한 정치적 동지 구하기였느냐”고 말했다.
이어 “사과도 반성도 없는 자를 풀어주는 사면은 국민통합이 아니라 국민우롱”이라며 “국민을 속이고 우롱한 정권은, 끝내 윤석열 정권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정부는 광복절을 앞두고 조 전 대표를 포함한 83만6687명에 대해 오는 15일자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전날 밝혔다. 일반형사범 1920명, 정치인 및 주요 공직자 27명, 경제인 16명, 노조원·노점상·농민 184명 등이다. 특히 조 전 대표의 아내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최강욱·윤미향 전 의원,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 등도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