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구속에 대해 국가의 정상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12일 밤 서면브리핑을 통해 “특검이 청구한 김건희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법원이 내린 상식적인 결정을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씨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의혹만 16가지에 달한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까지 김 씨가 구속영장에서 빠져나갈 길은 없었다”며 “김 씨는 스스로의 주장대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아니다. 윤석열 정권 국정농단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장 발부는 사필귀정이자, 국가의 정상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돼야만 한다”며 “누구도 권력을 통한 비위와 부패를 다시 꿈꿀 수 없도록, 김 씨의 죄상을 낱낱이 밝히고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내란)특검은 엄정히 수사하고 신속히 기소해 김 씨에 얽힌 의혹의 진상을 국민 앞에 밝혀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재관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악의 화수분 김건희 구속은 인과응보이자 자업자득”이라며 “김건희의 구속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든든한 기둥을 다시 세우는 역사적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라는 일개 바늘 도둑을 대한민국 전체를 농락한 소도둑으로 키우는 데 앞장선 검찰과 정치권력은 물론 그 옆에서 기생하며 사익을 챙긴 부역자들까지 모조리 역사와 현실의 법정에 세워야 한다” 날을 세웠다.

진보당은 “내란외환죄와 국정농단의 실질적 몸통인 김건희의 구속은 그야말로 지극히 당연하다”고 밝혔다.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13일 “김건희 구속으로 내란종식과 새로운 대한민국으로의 전진은 이제 핵심적인 발걸음을 내딛은 셈”이라며 “모든 혐의를 하나도 남김없이 진상 규명하고 그에 합당한 죗값을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늦은 오후 ‘증거를 인멸할 염려’를 사유로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청구된 김 여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직 대통령 부부의 동시 구속은 헌정사상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