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최근 해임된 고위 임원 A씨의 가혹 행위 신고하거나 조사에 협조한 직원들 가운데 1명을 또다시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KPGA 노동조합은 14일 KPGA가 그동안 징계 보류 상태였던 직원을 12일에 해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이어진 대규모 징계 대상이 총 12명으로 늘었다.
KPGA 노조는 “피해 직원 가운데 3명이 해고됐다. 아울러 5명은 견책, 1명이 경고를 받았다”며 “나머지 징계 대상자 역시 이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직원들”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KPGA는 고위 임원이었던 A씨를 지난달 말 해임했다. 그러나 KPGA가 A씨의 가혹 행위를 신고하거나 조사에 협조한 직원들에게도 무더기 징계를 남발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KPGA 노조는 “대부분의 징계는 고위 임원이었던 A씨가 사무국 직원들을 상대로 욕설과 폭언, 강압으로 받아낸 시말서를 근거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KPGA는 지난 8일 협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김원섭 회장 명의로 ‘징계위원회 관련 최근 보도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협회 입장’이라는 게시글을 게시했다.
KPGA는 해당 게시글을 통해 “징계위원회는 협회 규정과 절차에 따라 충분한 소명 기회를 보장하고, 모든 증거와 자료를 검토한 후 결정됐다”라며 “이번 징계 사유는 전 임원의 강요 사건과 무관하다. 협회의 운영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실제 재정 손실을 초래한 중대한 업무 과실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는 단 한 차례도 보복성 징계 등을 한 적이 없다”라며 “반면 노조는 위원회 회의 발언과 내부 진행 상황을 무단 유출했다. 이는 협회 규정 위반으로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사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