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가 80주년 광복절 기념식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도 갈등을 좁히지 못했다. 여당 최다선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범야권을 향해 선거의 앙금이 남았냐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1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 국민임명식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불참했다”며 “선거의 앙금이 남았는지 인정하기 싫은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복절 경축식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악수를 거부한 점도 꼬집었다. 박 의원은 “국민이 바라는 정치는 여야가 협치 하는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은 내 생각이 아닌 국민의 생각이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며 “김 전 대통령 추도식에라도 진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열린 김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정 대표와 송 비대위원장은 서로 인사를 나누지 않고,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앞선 행사들과 마찬가지로 협치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당 해산’ 관련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