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도서, 광주 도서관 20곳 27권 보유

역사 왜곡 도서, 광주 도서관 20곳 27권 보유

임시 이용 제한 조치, 향후 기관별 운영위 등 거쳐 대출 제한‧폐기 추진

기사승인 2025-08-18 14:30:12
광주시가 지역 도서관을 대상으로 한 역사왜곡 논란 도서 7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공공도서관 18곳에서 25권, 작은도서관 2곳에서 2권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는 등 사실을 왜곡하는 것으로 알려진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는 6개 도서관에 총 6권이 비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의회
광주시가 지역 도서관을 대상으로 한 역사왜곡 논란 도서 전수조사 결과 도서관 20곳에서 27권을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광복 80년, 역사왜곡 도서 관리방안 간담회’ 후속 조치다. 

전수조사 결과, 논란 도서 7종에 대해 공공도서관 18곳에서 25권, 작은도서관 2곳에서 2권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는 등 사실을 왜곡하는 것으로 알려진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는 6개 도서관에 총 6권이 비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논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도서는 임시로 이용 제한 조치했고, 앞으로 각 기관별 운영위원회 등을 거쳐 대출 제한, 폐기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향후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전문가가 포함된 자료선정위원회 구성을 검토하고, 도서 구입 절차의 전문성과 신뢰성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강기정 시장과 이정선 교육감, 임택 구청장협의회장(동구청장) 등은 최근 일부 극우 성향 출판물에서 드러난 현대사 왜곡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전문적인 관리체계 마련 등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조사는 간담회에서 제기된 “미래 세대의 올바른 민주주의 가치관 형성과 허위 서술 및 왜곡이 없는 도서 제공을 위해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정선 교육감, 임택 구청장협의회장(동구청장) 등은 지난 11일 ‘광복 80년, 역사왜곡 도서 관리방안 간담회’를 갖고 일부 극우 성향 출판물에서 드러난 현대사 왜곡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전문적인 관리체계 마련 등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광주시
전순희 문화유산자원과장 “앞으로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자료 선정 단계부터 검증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남에서는 학교도서관 10곳과 전남교육청 직속기관 도서관 8곳, 전남도립도서관에 비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전남도의회 임형석(광양1, 민주) 의원이 전남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초‧중‧고 10개 학교 도서관에 총 18권 비치하고 있다. 

초등학교 5개, 중학교 4개, 고등학교 1개로, 이 중 4개 초등학교에서는 5건의 대출 이력까지 확인됐다. 특히 여수의 한 초등학교는 7권을 비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남도교육청 소속 학생교육문화회관과 목포‧광양‧담양 등 7개 도서관도 이 책을 보유 중으로, 8건의 대출 이력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전남도립도서관에도 1권을 소장 중이나 대출은 제한하고 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역사왜곡 교재가 학교 도서관 등에 비치된데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내놓았으나, 이정선 광주교육감은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 광주지역 사회단체로부터 비판 받았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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