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운용 ‘조·방·원’ ETF 라인업 완성…“관세 무풍지대 적합”

미래운용 ‘조·방·원’ ETF 라인업 완성…“관세 무풍지대 적합”

기사승인 2025-08-18 14:54:24
미래에셋자산운용 웹세미나. 미래에셋자산운용 유튜브 갈무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원자력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출시하면서 ‘조선·방산·원자력’ 라인업을 국내 최초로 완성했다. 해당 ETF는 미국발 관세 리스크의 불확실성 속에 ‘무풍지대’로서 각광받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미래운용은 18일 웹세미나를 통해 ‘TIGER 코리아원자력 ETF’를 19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TIGER K방산&우주 ETF’와 ‘TIGER 조선TOP10 ETF’를 포함해 올 상반기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조·방·원’ 테마 투자 ETF 라인업을 구축해 견고한 투자 솔루션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정의현 미래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전력수요 급증에 비상 대책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빅테크의 에너지 확보 전쟁이 시작됐다”라며 “특히 미국의 생성형AI 만으로도 대한민국의 전력 수요만큼 (필요 전력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 충당하기 위한 해답은 원자력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전력 수급 비상 대책을 위해 원자력에 투자하고 있다”며 “소형모듈원자료(SMR)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전력을 충당하기 위한 원자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 내 AI로 인한 전력 수요는 지난해 8테라와트시(TWh·시간당 1조와트)에서 오는 2030년 652TWh로 약 81배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6위권 전력 소비 국가인 한국의 연간 소비량은 550~600TWh 수준이다. 단순 계산으로 5년 안에 한국 수준의 추가 전략 소비량이 증가하는 셈이다.

미래운용은 원자력이 각광받는 이유로 △청정성 △안정성 △효율성 등 3가지를 꼽았다. 탄소배출 없는 고효율 에너지원으로서 원자력의 필요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우선 원자력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태양광보다 낮고, 풍력 발전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낸다. 원료인 우라늄은 화석 연료보다 가격 변동성이 낮아 일정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더불어 발전원의 생산 단가가 저렴해 효율성 측면에서도 장점을 가졌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 약 15년간 탈원전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주요 선진국들은 신규로 건설한 원전이 없어 더욱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AI 기술 패권 유지와 국가 안보를 위한 에너지 독립을 위해 원자력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 4건에 서명함에 따른 정책적 수혜 기대감도 함께한다.

정 본부장은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전방위적인 원자력 밸류 체인의 활성화를 지시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원전의 시간이 도래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의 원자력 기업은 글로벌에서 수혜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안보상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선택지는 한국, 미국, 프랑스인데 한국은 타국 대비 우수한 시공능력과 가격 및 신뢰도를 보유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운용은 국내 원자력 기업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을 가장 중요하게 봤다. 국내 관련 기업 중 SMR 관련해 미국과 실제 계약 및 파트너 시공을 맡은 유이한 기업이어서다. TIGER 코리아원자력 ETF에도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이 각각 26.5%, 23.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 본부장은 “원전 수출과 관련해 특장점을 보유한 종목들은 한 곳에 모은 게 이번 ETF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미래운용은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국면에 TIGER 코리아원자력 ETF가 조선·방산 ETF와 함께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정 본부장은 “지금은 관세 불확실성이 굉장히 큰 상황이다. 이를 타파할 수 있는 산업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리스크가 계속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조선은 한미 관세 협상의 핵심 역할이고 방산은 유럽이나 글로벌 시장을 타깃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자력의 경우 올해 연말부터 공급 프로젝트들이 적극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성과가 나타나면 원자력 ETF는 성공적인 수익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관세 영향력을 뚫어낼 수 있는 ETF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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