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예방해 교계와 교감을 이어갔다.
정 대표는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김종생 NCCK 총무를 만나 “과거가 현재를 도왔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했다는 말이 딱 맞다”며 “80년 전두환 내란과 광주의 민주화운동이 없었다면 87년 6월 항쟁도, 지금의 헌법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아니었다면 국회의원들이 비상계엄을 해제할 수 없었다”며 “하나님이 우리나라를 뜻한 바가 있어서 구하신 거 아닌가. 과거 (호국영령들이) 피 흘리며 염원했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생 총무는 “지난해 NCCK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0년을 돌아보며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 그리고 분단 극복을 기억해야 하겠더라”며 “새 정부와 민주당 지도부가 산업재해, 고공농성 등 현안에서 사회 약자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를 풀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남북관계에서도 NCCK는 세계교회협의회(WCC)와 함께 평화 통일을 위한 연합 예배와 공동 기도를 이어가고 있다”며 종교계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에 정 대표는 “말씀 잘 들었다. 정치가 (막힌 길을) 뚫지 못하면 종교가 길을 내줬으면 좋겠다”며 “남북 간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종교계 지도자들이 나서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총무는 창립 100주년 기념으로 발간한 성경을 정 대표에게 전달했다. 정 대표는 “성경 구절 가운데 ‘거짓으로 하나님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말라’는 말씀을 늘 기억한다”며 정치 현장에서도 진실과 정의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민주당 지도부의 종교계 방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 대표의 이번 예방 역시 교계와의 협력 의지를 강조하는 뜻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