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가 부농 구현을 위해 ‘농업대전환’들녘특구의 농산물을 활용한 ‘6차산업 융·복합 고도화 사업’ 전략이 적중하고 있다.
경북도가 민선 8기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업대전환’은 주주형 이모작 공동영농을 통한 규모화·기계화로 일반 벼농사 대비 두 배 이상의 농가소득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농업혁신프로젝트다.
2023년 문경 영순들녁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경북형 공동영농’은 현재 21개소(공동영농지구 17개소, 들녘특구 4개소)가 참여 중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530㏊에 이르는 농지가 벼에서 타 작물로 전환하는 등 확산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농업대전환’의 가시적인 성과에 이어 6차산업 융·복합 고도화 전략으로 소득 증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중심에 경주시 천북면 성지리에 위치한 경주 식량작물 특구가 있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콩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 6월 문을 연 우리 농산물 새참 전문식당인 ‘들녘한끼 1호점’이 6차산업 新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들녘한끼’식당은 공동영농을 하는 110ha의 넓은 들녘에서 직접 생산한 우리밀과 콩을 활용해 관광객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새참메뉴를 개발했다.
이 가운데 고소한 콩국수와 새콤한 냉면은 여름철 별미로 큰 인기다.
특히 순두부짬뽕(밥)은 꼭 먹어봐야 할 대표 시그니처메뉴로 자리 잡으면서 하루 평균 200여 명이 찾는 ‘콩밭 맛집’성지(聖地)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차별화된 서비스로 개점 2개월 만에 9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연간 5억 4000만원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
이곳은 식당 외에도 특구에서 직접 가공해 판매하는 즉석두부와 콩물 역시 한 번 찾은 고객은 마니아가 될 정도로 재구매율이 높아 연매출 3억 원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경주 특구의 성공비결은 대형농기계와 드론 등 전문자격증을 보유한 청년농업인을 주축으로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문적인 영농과 생산물 수매와 유통·판매를 책임지는 체계적인 영농협업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경주 식량작물 특구를 운영하는 광원영농조합법인 최동식 대표는 “조용하던 시골마을에 청년이 돌아와 활력이 넘치고 관광객 유입으로 소득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 농업대전환의 모델이되는 들녁특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미 특구는 우리밀을 전문적으로 가공해 신제품 ‘구미밀가리’를 출시했고, 포항 특구는 체험전용 딸기 하우스와 동화나라체험장을 운영하며 부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 울진 특구는 두유 전문가공업체인 ㈜다원과 검정콩 계약재배를 통해 6차산업 소득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특구별 6차산업 고도화 운영모델의 성공 사례가 알려지면서 타 지자체의 현장 견학과 운영 노하우 전수 등 벤치마킹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농업혁신의 표준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