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차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탄핵 찬반 문제로 당원들의 기 싸움 장이 됐다. 전당대회 입구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메시지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조롱하는 노래가 이어졌다.
22일 청주 오스코에서 모인 국민의힘 당원들은 탄핵 찬반을 두고, 1층 중앙홀에서 기 싸움을 벌였다. 조경태 당대표 후보 지지자와 김문수 후보 지지자들은 서로 셀카봉을 들고 언쟁을 했다. 그뿐만 아니라 탄핵 찬반으로 나뉜 당원들은 상대 측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그뿐만 아니라 유튜버들 간 기 싸움도 벌어졌다. 탄핵 찬반으로 나뉜 유튜버들은 청주 오스코 입구 앞에서 서로 조롱 하거나, 비웃는 등의 행동을 했다.
제6차 전당대회는 지난 4·5차 전당대회에 비해 사람의 수가 확연히 줄었다. 행사 중간에 떠나는 당원들의 모습도 보였다. 60대 남성 A씨는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보수의 길을 모르는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안 된다”며 “탄핵 찬성 때문에 당이 위기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반면 50대 여성 B씨는 “제때 비상계엄을 정리하지 못해서 당이 더 위험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감싸는 세력은 당을 이끌 자격이 없다”며 “탄핵당한 윤 전 대통령을 파는 모습이 기분 나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시작 전 특정 후보를 향한 야유를 하지 말아 달라고 했지만, 찬탄 후보들이 입장할 때 비난이 나왔다. 반면 장동혁 후보와 김 후보 등 반탄파가 무대에 오를 때 큰 환호성이 커졌다.
그뿐만 아니라 당원의 반응도 첨예했다. 조 후보와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가 마이크를 잡고, 연설할 때 야유를 했다. 안철수 후보가 마지막 연설을 하는 와중에도 관중석에서 고함이 나왔다.
야외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구호가 재생되기도 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선에 참패해 치러진 전당대회임에도 혁신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뿐만 아니라 한 전 대표를 조롱하는 노래와 현수막을 내걸고, 방송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