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인기 실감…국내 출시 8개월 만에 40만건 처방

‘위고비’ 인기 실감…국내 출시 8개월 만에 40만건 처방

기사승인 2025-08-25 07:56:12
쿠키뉴스 자료사진.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 주사형 비만 치료제로 체중을 크게 감량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를 처방받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심평원으로부터 받은 ‘연도별 및 월별 위고비 DUR 점검 처방전 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위고비가 국내 출시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한 처방전 수는 모두 39만5379건이다.

삭센다나 위고비는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정확한 처방 건수 파악은 사실상 어렵다. 다만 현행 의료법상 의료진은 의약품을 처방하거나 조제할 때 DUR에서 미리 의약품 정보와 환자의 투약 이력 등을 확인해야 해 이를 통한 처방전 수로 그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위고비가 국내 출시된 지난해 10월 DUR 점검 처방전 수는 1만1368건이었으나 한달 후인 1월 1만6990건으로 증가했다. 이후 12월엔 2만1457건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2만2051건, 2월 3만1512건, 3월 4만7597건 등으로 매월 1만건 이상씩 증가하더니 4월에는 7만666건, 5월에는 8만8895건까지 빠르게 늘어났다. 6월에는 소폭 감소한 8만4천84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매달 평균 4만3931건씩, 올해 들어선 매달 평균 5만7594건씩 위고비 처방전이 발행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한 환자가 여러 개의 처방전을 발급받았을 수도 있어 이 수치만으로는 정확한 접종자 수를 파악할 수 없지만, 숫자 자체만 놓고 봐도 증가 폭이 가파른 만큼 접종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는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은 삭센다고 비슷하다. 지난 2018년 국내 출시된 삭센다의 처방전 수는 2022년 13만8353건에서 2023년 17만1230건, 지난해 20만5109건으로 증가했다.

최근 또 다른 비만 치료제인 마운자로가 국내에 출시돼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앞으로도 비만치료제를 찾는 이들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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