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이 25일 법무부와 대검찰청,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금일 오전 9시30분부터 법무부, 대검찰청, 서울구치소,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압수수색 대상에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포함돼 있다. 대검찰청의 경우 검찰총장실도 압수수색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장관은 12·3 불법계엄 선포를 막지 못하고 방조·가담한 의혹을 받는다. 박 전 장관은 계엄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위해 최초로 불렀던 6명의 국무위원 중 한명이다. 선포 직후 법무부 간부 회의를 소집하고,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파견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도 받는다.
심우정 전 총장은 앞서 법원이 지난 3월 윤 전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내린 이후 즉시항고를 포기해, 상급법원 판단을 받는 대응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