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北 문제 풀 유일한 인물, 김정은 만나달라”…트럼프 “올해 안에 만나고 싶다”

李 “北 문제 풀 유일한 인물, 김정은 만나달라”…트럼프 “올해 안에 만나고 싶다”

기사승인 2025-08-26 05:44:27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첫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 간의 대화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달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하다면 “올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세계 지도자 중 전 세계 평화 문제에 (트럼프) 대통령님처럼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실제 성과를 낸 건 처음”이라며 “피스메이커로서의 역할이 정말 눈에 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만나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얼마 전 김여정(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과 저를 비난하는 발언을 할 때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특별한 관계는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기다리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태인데,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것(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나를 만나고 싶어하고, 나도 그와 만나고 싶다”며 “그와 나는 잘 지냈다”고도 말했다. 이어 “단정하긴 어렵지만, 올해 그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시절인 2018년 북·미 정상회담의 기억을 떠올리며 “나와 함께 했던 (북미 정상회담) 기자회견이 김 위원장 생애 첫 기자회견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김 위원장에게 ‘가짜뉴스’ 기자들을 만나보고 싶냐고 묻자, 그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하더라”면서 “기자들이 그렇게 많이 몰려드는 건 본 적이 없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이 ‘이제 충분하다’고 말해 급히 기자회견을 끝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래도 (김 위원장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적절한 때가 되면 김정은과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자들이 ‘올해 아니면 내년에 그(김정은 위원장)를 볼 것이냐’고 묻자 “나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며 “그래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그를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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