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술마당’으로 변신…올가을 도심 속 낭만 찾아볼까

서울, ‘예술마당’으로 변신…올가을 도심 속 낭만 찾아볼까

DDP서 미디어 아트·설치 미술 전시…디자인 페어도
강동구, 지역 예술인 중심 예술 장터 마련

기사승인 2025-08-26 17:39:56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남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희태 기자

절기상 처서를 지났지만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한발 앞서 가을맞이 준비에 나섰다. 미디어파사드 공연, 미술작품 전시, 예술 장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마련해 시민들에게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예술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부분 무료로 진행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28일부터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에버플로(EVERFLOW): 움직이는 장(場)’으로, 미디어파사드와 디지털 디자인 작품 등 다채로운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프랑스 개념미술가 로랑 그라소, 대만 미디어 아티스트 아카 창이 참여하며, OpenAI의 영상 생성 플랫폼 소라(Sora)를 활용한 작품도 공개된다. 행사는 다음달 7일까지 이어지고, 2일에는 참여 작가들의 작업 과정과 배경을 들을 수 있는 포럼이 열린다.

같은 날 DDP에서는 ‘DDP 디자인&아트’ 전시가 개막한다. 세계적 예술가의 야외 설치미술과 함께 국내외 디자이너 35명이 기획한 ‘디자인 둘레길 전시’가 마련된다. ‘움직임이 만드는 감각의 순간들’을 주제로, 프랑스 키네틱 아티스트 뱅상 르로이, 호주 인터랙티브 아트 스튜디오 이너스(ENESS) 등이 참여한다. 전시는 다음달 18일까지 이어진다. ‘DDP 가을 스페셜투어’를 통해 체험형 디자인 작품부터 정체성과 의미를 담은 오브제까지 관람할 수 있다. 투어는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신청 가능하며, 다음달 13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세계 3대 디자인 페어 중 하나인 ‘디자인 마이애미 인 시추’가 다음달 1일부터 DDP 이간수문전시장 일대에서 열린다. 런던·파리·뉴욕 등지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갤러리 16곳과 국내외 작가 70여명이 참여해 1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는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과 예술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곳”이라며 “올해는 디자인 마이애미와 협력해 서울이 글로벌 디자인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주관하는 ‘2026 S/S 서울패션위크’도 28일부터 DDP와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이번 패션위크는 덕수궁길, 문화비축기지, 흥천사 등 서울의 명소를 무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동구는 강동아트센터에서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하는 예술 장터 ‘문전성시’를 연다.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주민에게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로 9월20~21일과 10월18일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설치미술, 정원음악회, 체험 프로그램, 푸드트럭 등이 장터와 함께 운영된다. 참가를 원하는 예술인은 오는 31일까지 강동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행사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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