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박성호)이 보배복합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한 두동지역 주민 고충 민원을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해결하고 사업 재개에 나선다.
경자청은 27일 산업통상자원부, 창원시, 주민, 사업시행자와 함께 조정서에 서명하고 최종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개발사업과 지역 주민 간 갈등을 종식시키고 상생 발전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배복합지구 개발사업은 창원시 진해구 두동 일원 80만2000㎡ 부지에 교육연구·업무·산업시설 용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시행자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주민들은 물류업종 추가로 인한 대형차량 통행 증가, 국도2호선 교통 정체, 특혜 의혹, 학교부지 이전 문제, 주민편의시설 요구 등을 제기하며 반발해 사업은 6개월간 중단된 상태였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 5월 권익위에 고충 민원을 제기했고 권익위 주재로 현지조사와 두 차례 조정회의가 열리면서 이번 조정안이 마련됐다.
조정안에 따라 주민들은 물류업종 추가와 학교 부지 이전 반대, 공동주택용지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경자청은 전문가 교통영향평가를 통한 국도2호선 교차로 개선안을 마련하고, 사업시행자는 경관·환경 개선, 대형차량의 두동지구 이동 제한 시설, 주민편의시설 설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자청은 이번 합의를 통해 가덕도신공항과 부산항 신항을 연계한 제조·물류 복합 글로벌 거점 조성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호 경자청장은 "이번 합의로 중단됐던 보배복합지구 개발사업을 다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르면 9월 하순 개발계획 변경안이 산업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신속한 사업 추진과 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진해경자청, 제2회 기업현장포럼 개최…기후·에너지 대응 논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오는 9월 2일 오전 7시 국회부산도서관 영상세미나실에서 ‘제2회 BJFEZ 기업현장포럼’을 연다.
이번 포럼은 ‘새정부의 기후·에너지 분야 국정과제 현황과 기업 및 지역사회의 대응’을 주제로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기업 현장의 이해를 높이고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
앞서 지난 6월 열린 1차 포럼은 외국인 근로자 수급 및 정주환경 지원정책을 다뤄 입주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제2회 포럼의 주제 역시 BJFEZ 입주기업협의회(회장 이수태)와의 간담회를 통해 기업들의 요구를 반영해 선정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기후·에너지 정책 전문가인 김종익 상생나무 이사장이 연사로 나서 새정부의 국정과제 방향을 소개하고 산업계가 직면한 과제와 새로운 기회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과 지역사회의 역할을 모색하며, 기업 경영과 직결된 현실적인 주제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