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등급 수험생 중 86% 의대 지원

작년 1.0등급 수험생 중 86% 의대 지원

글‧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

기사승인 2025-08-28 11:53:02
작년 자연계열 수험생 중, 내신이 1.0x등급인 학생의 86.0%는 수시에서 의대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가 전년도 수시 지원 대학을 공개한 학생들을 분석한 결과이다.

자연계열 1.0등급 수험생, 86%는 의대 지원

진학사가 전년도 수시 지원 대학 및 모집단위를 공개한 수험생의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연계열에서 내신 평균등급(국,수,영,사,과)이 1.0x인 최상위권 학생의 86.0%는 의대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수시카드 6장 중 평균 4장을 의대에 지원했다.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등 다른 의약계열에 0.8장을 지원했고, 일반학과에 지원한 원서는 평균 0.6장에 그쳤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 성향이 의대 중심으로 편중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25학년도 자연계열 수험생 중 의약계열에 1장 이상 지원한 수험생 비율. 데이터 출처: 진학닷컴에 수시 지원 대학을 공개한 수험생. 자연계열 기준: 미적분+과탐Ⅱ 과목 이수자

1등급대 전체 학생으로 보면 34.8%가 의대에 1장 이상 지원했고, 의대를 제외한 의약계열(치/한/약/수)에 지원한 수험생은 절반에 가까운 45.4%로 나타났다. 의대 증원에 따른 기대감이 의대를 비롯해 다른 의약계열까지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인문계열 1.0등급도 10명 중 3명은 의대 지원

의대 선호 현상은 인문계열에서도 나타났다. 인문계열 수험생 중 내신 1.0x등급을 받은 최상위권 학생의 29.3%는 의대에 지원했다. 이들의 경우 교과성적을 정량평가하여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의대 교과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면서 미적분, 과탐을 필수로 반영하도록 하지만, 일부 의대에서는 확률과 통계, 사탐을 응시해도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의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능최저기준이 덜 까다로운 나머지 의약계열(치/한/약/수)에는 절반에 해당하는 49.5%가 지원했다.

의대 증원 회귀, 사탐런으로 올해 경쟁 치열

의대 선발인원이 크게 증가했던 지난해, 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의대 증원으로 인한 기대감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전년도 의대 수시모집 지원자는 2024학년도에 비해 1만 5천명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의대 정원이 2024학년도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수시에서만 선발인원이 1천명 가까이 줄었다. 여기에, 수능 사탐 응시자 증가로 인해 과탐을 응시하면서 수능최저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이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반면 수험생은 수는 증가했다. 기본적으로 재학생 수가 크게 증가했고, 9월 모의평가 접수인원을 보면 졸업생도 전년도 못지 않게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수능 선택과목에 제한을 두지 않은 의대의 경우, 인문계열 최상위권까지 합류하면서 합격선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

계열과 상관없이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 성향이 의대를 주축으로 하는 의약계열에 치중되어 있다. 올해는 전년도에 비해 입결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무리한 상향 지원보다는 과거 입결, 수능최저 충족률, 충원인원 등 세부 자료까지 살피어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수능최저기준 층족을 위해 마지막까지 수능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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