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절불굴·동주공제’…권기창 안동시장, 시민과 함께 달려온 3년 [이제는 지방시대, 지자체장에게 듣다]

‘백절불굴·동주공제’…권기창 안동시장, 시민과 함께 달려온 3년 [이제는 지방시대, 지자체장에게 듣다]

기사승인 2025-08-28 14:55:04
권기창 안동시장. 안동시 제공

권기창 경북 안동시장이 3년간 다져온 문화관광·바이오·물산업을 축으로 한 ‘친환경기업도시’ 전환을 가속하겠다며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안동은 유네스코 세계유산·기록유산·무형유산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의 도시이자, 바이오·백신 클러스터를 갖춘 산업 거점으로 겹축을 세웠다.

권 시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동력은 늘 시민에게서 나왔다”며 “다음 1년, 그리고 차기 시정에서도 ‘시민 체감’ 중심의 변화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시정 3년을 결산하고 재선 비전을 묻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봉산개도·백절불굴·동주공제… 시민과 함께 달렸다”

Q. 3년의 시정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A.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봉산개도),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고, 백 번 꺾여도 굴하지 않으며(백절불굴), 한 배에 올라 한마음으로 달려온 시간(동주공제)이었습니다. 시민의 지혜가 있어 대전환의 토대를 놓을 수 있었습니다.”

Q. 성과를 꼽자면.
A. “문화·관광에선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 보유 도시로 위상이 확고해졌고, 사계절 축제가 정례화됐습니다. 산업에선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단,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교육발전특구·문화특구 등 ‘3대 특구’를 확보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습니다. 생활 현장에선 반값 수돗물, 경로당-아동 돌봄 연계, 임대 농기계 배송, 대학생 학업장려금 등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전통문화 도시에서 친환경기업도시로”

Q. ‘친환경기업도시’ 전환을 강조한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달라지나.
A. “낙동강 상류라는 입지 특성상 오염 배출형 산업보다, 생명과 안전을 중시하는 산업이 답입니다. 안동은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동물세포실증센터·국제백신연구소(안동)·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SK바이오사이언스·SK플라즈마 등 연구-임상-생산-출시의 전주기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여기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효과로 인허가·세제·인프라 지원이 결합되면 기업 유치 속도가 달라집니다. 물산업과 대마(헴프) 기반 바이오소재 산업도 친환경축으로 함께 키울 겁니다.”

Q. 물산업 로드맵은.
A. “낙동강 수계 광역 상수원 시스템을 통해 상·하류의 상생 협력 체계를 만들고, 안동댐 자연환경보전지역 일부 해제 등 규제 개선으로 ‘물 순환 도시’ 인프라를 확충합니다. 안기복개천을 포함한 생태하천 복원, 도심 물순환 체계 구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합니다.”

“사계절 축제, 관광과 상권을 함께 키운다”

Q. 사계절 축제의 성과와 과제는.
A. “봄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 여름 ‘수(水)페스타’, 가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겨울 ‘안동암산얼음축제’로 연중 브랜드를 정착시켰습니다. 특히 탈춤페스티벌은 국내 최정상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했고, 수페스타는 물의 도시 안동의 여름 정체성을 만들었습니다. 다음 단계는 체류형 콘텐츠와 야간 경제 활성화, 로컬 상권 매출 증대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민생은 숫자로, 복지는 촘촘하게”

Q. 생활 현장에서 달라진 점을 구체적으로.
A. “반값 수돗물로 가계 부담을 줄였고, 경로당-아동 돌봄 연계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학업장려금 지원으로 정주 여건을 강화했고, 행복택시 확대·초정밀 버스 위치정보 서비스로 교통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농업 분야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 도입, 농기계 임대 배달서비스 확대로 일손난을 덜었습니다.”

Q. 공약 이행 평가는.
A.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등급(SA)을 받았습니다. 109개 공약 중 76개를 완료했습니다. 매니페스토 검증위원회와 주민배심원단으로 과정과 결과를 공개해 신뢰를 쌓았습니다.”

“초대형 산불, 재난대응 체계를 더 강하게”

Q. 대형 산불을 겪었습니다. 무엇을 남겼나.
A. “시민의 연대가 가장 큰 배움이었습니다. 복구 과정에서 생활 복원을 최우선에 두고, 피해 지역의 경제·복지 안전망을 강화했습니다. 앞으로 예·경보·대피·복구 전 주기를 표준화해 재난 대응 속도와 복원력을 높이겠습니다.”

“다음 4년, 세 가지에 집중하겠다”

권기창 시장은 재선 이후 4년을 세 갈래의 과제로 압축했다. 먼저 친환경기업도시 완성이다. 바이오·백신·물산업·바이오소재(대마)로 산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의 조기 활성화를 통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둘째는 세계 수준 문화·관광 생태계다. 사계절 축제를 체류형·야간형으로 전환해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리고, 유네스코 3대 유산을 촘촘히 연계한 글로벌 콘텐츠를 확장해 국제 관광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셋째는 생활 인프라 업그레이드다. 반값 수돗물을 지속하고, 생태하천 복원과 도심 물순환, 대중교통 개선을 교육·돌봄 서비스와 촘촘히 연계해 생활 편의와 안전망을 동시에 높여 ‘살고 싶은 도시’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권기창 시장은 “다음 선거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정치”를 거듭 강조했다. 전통문화의 도시에서 친환경기업도시로의 대전환, 그 약속의 성패는 결국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현실로 만드는가에 달려 있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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