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중환 대구시의원 “노후 아파트 화재·아이돌봄 공백, 종합대책 시급”

하중환 대구시의원 “노후 아파트 화재·아이돌봄 공백, 종합대책 시급”

스프링클러 없는 아파트 74%…야간연장 어린이집 전체 993곳 중 19% 불과

기사승인 2025-08-28 15:53:51
하중환 대구시의원. 대구시의회 제공 

대구시의회 하중환 의원(달성군1)은 28일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노후 공동주택의 화재 안전 보강과 야간·24시간 아이돌봄체계 확대를 위한 대책 마련을 대구시에 촉구했다.

하 의원은 “지난 6월과 7월, 부산에서 맞벌이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어린 자매들이 아파트 화재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랐다”며 “돌봄 공백과 노후 주택의 안전 사각이 겹친 비극은 대구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축허가일 기준 20년 이상 경과했으나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아파트에 대해 실효성 있는 화재안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구시 내 공동주택 1782개 단지 가운데 74.1%인 1320곳이 스프링클러를 갖추지 못한 상태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하 의원은 또 “화재 시 옥상 대피를 돕는 자동개폐장치 등 피난시설 설치와 유지·보수에 대한 조례 개정이 이뤄졌지만, 실제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서둘러 제시해야 한다”며 안전시설에 대한 재정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아동 안전 대책도 요구했다. 하 의원은 “최근 3년간 아동 안전사고의 43%가 집에서 발생했고, 초등학생의 28.1%는 하루 1시간 이상 혼자 지낸다”며 “야간과 24시간 돌봄 인프라 없이 아동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구의 야간연장 어린이집은 전체 993곳 중 190곳(19%)에 불과하며, 24시간 운영 어린이집은 단 5곳뿐이다.

그는 부산시가 추진 중인 ‘아동돌봄 AI 통합콜센터’를 사례로 들며, 대구시도 대구시교육청의 ‘엄마품 돌봄 유치원’ 140곳과 인근 유치원·어린이집 등과 협력해 통합 돌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 의원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임시방편에 그치는 대응이 아니라, 근본적인 예방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지방정부의 책무”라며 “노후 공동주택의 화재 예방과 아이돌봄 공백 해소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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