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성수동이 또한번 분홍으로 물들었다. ‘페스타’라는 이름에 걸맞게 활기로 가득한 무신사 뷰티 페스타가 펼쳐진 성수동 풍경이다.
무신사가 29일부터 사흘간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발견하는 즐거움’을 콘셉트로, 40여 개 라이징 브랜드가 참여해 뷰티 체험과 이너뷰티 경험,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8일 기자가 방문한 행사장은 방문객들로 붐볐다. 참여 브랜드 36곳은 무신사가 제공한 기본 가이드라인만을 반영한 채, 럭키드로우·가챠존 등 필수 요소를 포함해 나머지를 자율적으로 꾸몄다. 무신사는 특히 신예 브랜드의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점을 공통적으로 요청했다. 현장에서는 피부 진단, 나만의 향기 찾기, 모공 게임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며, ‘오직 무신사 뷰티’ 단독 구성과 선론칭 제품도 다수 선보였다.
페스타는 포토부스, 퍼스널 컬러 진단, 괄사 클래스 등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해 차별화를 꾀했다. 방문객은 꾸미기 키트를 활용해 나만의 ‘뷰티 ID 카드’를 제작할 수 있고, ‘왓츠 인 마이 파우치’ 존에서 애정템을 소개하며 인증샷을 남기면 무신사 앱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오드타입’의 퍼스널 컬러 진단, ‘에스네이처’의 배쓰솔트 클래스, ‘리필드’의 괄사 마사지 등 요일별 뷰티 클래스도 마련됐다.

성수동 전체가 뷰티 축제로
무신사는 이번 페스타를 성수동 전역으로 확장했다. 최근 업계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팝업스토어 전쟁 속에서, 무신사는 깊이 있는 체험으로 차별화를 노린다는 설명이다. 660평 규모 메인 팝업스토어 외에도 누구나 방문 가능한 프렌즈 팝업, 성수동 주요 뷰티 스토어·F&B 매장과의 제휴 이벤트를 통해 지역 전체를 ‘뷰티 플레이그라운드’로 조성했다. 더툴랩라운지, 데이지크, 아이소이, 힌스 등 입점 브랜드 매장에서는 기프트와 쿠폰을 제공해 방문객의 ‘뷰티 투어’를 유도한 것이다.
현장을 찾은 이성민(27) 씨는 “남자라서 평소 뷰티에 크게 관심이 없었고, 제품들도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직접 설명을 듣고 발라보니 확실히 다르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성수동에서 열리는 뷰티 팝업을 빠짐없이 찾아간다는 최지연(26·여·가명) 씨는 “팝업마다 새로운 매력이 있어 늘 즐겁다”며 “무신사는 메인 공간뿐 아니라 성수 곳곳에서 브랜드를 만날 수 있어 마치 마을 축제 같은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타에 참여하는 브랜드 중 86%는 중소 인디 브랜드, 28%는 론칭 3년 미만 신생 브랜드다. 자체 매장이 없는 브랜드 비중도 81%에 달한다. 무신사 뷰티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성장했으며, 단독·선론칭 상품 구성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신예 브랜드의 등용문으로 자리잡고 있다.
무신사는 패션·뷰티 시너지를 통해 브랜드에는 판로를,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페스타는 단순한 오프라인 행사가 아니라, 신예 브랜드와 협업해 온라인·오프라인을 연계하려는 무신사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러한 행보가 향후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 스토리와도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무신사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777억원, 영업이익 4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0.7%, 22.6%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당기순이익은 408억원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내수 부진으로 패션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거둔 성과여서, 무신사의 기업 가치가 10조원 이상의 ‘데카콘’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