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30일 황유성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황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9시25분경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팀 사무실에 홀로 출석했다. 그는 ‘수사 외압 정황을 알고 있었나’, ‘위법성을 인지했는가’, ‘당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 대상에서 제외하라는 지시가 있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황 전 사령관은 사건 당시 군 정보기관인 국군방첩사령부를 지휘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방첩사가 임의 제출한 2023년 7~8월 동향 보고자료 등을 바탕으로 황 전 사령관에게 대통령실·국방부의 외압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황 전 사령관을 상대로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보고·지시된 사항, 방첩사가 당시 파악하고 있던 정황,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받은 지시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첩사는 채 상병 사망 이후 국방부와 해병대 내부에서 일어난 일련의 과정에 대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