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국회의장이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여를 위해 중국으로 향한다. 이번 전승절 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참여가 예고되면서 남북 대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우 의장은 오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식 참석을 위해 2일 저녁 출국할 예정이다. 국회의장은 국가 의전 서열 2위로 국가를 대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중국의 전승절 행사는 김 위원장을 포함해 반서방 성향이 있는 20여개국 정상 인사들이 참석한다. 참석한 고위 정상들은 같은 공간에 머물게 돼 우 의장과 김 위원장의 돌발적인 만남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또 우 의장은 김 위원장과 한 번 만난 바 있어 대화의 문을 열기 더 쉽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그는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시절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격으로 김 위원장과 대화를 나눈 적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북한에 남은 우 의장의 가족 얘기에 위로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천안문 광장 망루와 리셉션 행사에서도 우 의장과 김 위원장 동선이 겹칠 가능성이 있다. 남북 인사가 마주칠 때 우 의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할지도 관심사다.
아울러 우 의장은 이번 중국 순방에서 전국인민대표회의와 국무원 고위 관계자와 면담한 후 오는 5일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