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해킹…이찬진 금감원장 “관리소홀 보안사고 엄정 제재”

롯데카드 해킹…이찬진 금감원장 “관리소홀 보안사고 엄정 제재”

당국, 소비자 피해 예방 최우선 비상대응 나서

기사승인 2025-09-02 14:16:15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롯데카드 해킹 사고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소비자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한 비상대응에 나섰다.  관리 소홀로 인한 금융 보안 사고가 발생하면 엄정히 제재할 것도 예고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이번 사고로 금융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과 불신이 증폭될 수 있다”며 “금감원 내 비상대응체계를 즉각 가동해 피해 최소화에 집중하고 현장검사를 통해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철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당국은 필요하면 소비자 유의사항을 신속히 전파하는 소비자경보도 발령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찬진 원장은 롯데카드에 △전용 콜센터 운영과 △이상금융거래 모니터링 강화 △부정사용 발생 시 피해액 전액 보상 등 소비자 보호 절차 마련을 주문했다. 해킹 피해가 우려되는 금융소비자가 직접 카드 해지나 재발급을 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별도 안내 절차도 마련하도록 했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 경영진은 정보보안을 단순한 규제 준수를 넘어 고객 신뢰 구축의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최고경영자(CEO) 책임하에 자체 금융보안 관리체계를 전면 재점검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관리소홀로 인한 금융보안 사고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제재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달 26일 전산 점검 과정에서 특정 서버의 악성코드 감염을 확인,  전일 오전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에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 금감원은 이날 롯데카드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신용카드 업계 점유율 10%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카드는 올해 상반기 기준 967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과 SGI서울보증에 이어 롯데카드까지 해킹 피해가 잇따르면서 산업 전반에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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