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산부와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교통비 지원 사업이 대구에서 추진된다.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이하 대구행복진흥원)은 2025년 교통복지사업 ‘다 함께 대구로’의 하나로 총 3500만원 규모의 교통비를 지원한다고 9월 3일 밝혔다.
대구행복진흥원은 지난 2020년부터 저소득 장애인을 대상으로 매년 3000만원씩 지원해왔으며, 올해까지 누적 지원액은 1억8000만원에 달한다.
교통카드는 나드리콜, 버스·도시철도, 택시, 편의점 결제까지 가능해 교통약자의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올해는 대구장애인종합복지관, 상록뇌성마비복지관, 달성군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만 6세 이상 저소득 장애인 300명을 선정해 1인당 10만원 상당의 교통카드를 지급했다.
임산부 지원은 올해 새롭게 확대됐다.
위기 상황에 놓인 임산부와 저소득층 산모를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으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정 임산부 또는 출산 12개월 이내 산모라면 지원 가능하다.
선착순 50명에게 10만원 교통카드가 등기우편으로 발송된다. 신청자는 임신·출산 확인 서류와 저소득층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대구행복진흥원은 복지 지원과 더불어 친환경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All 타’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만 14세 이상 대구시민이 9월 30일까지 월 2회 이상 버스나 도시철도를 이용하면 응모할 수 있고, 추첨을 통해 440명에게 5만원 교통카드가 지급된다.
자립 준비 청년의 지역 정착과 안정적인 자립 활동을 돕기 위해 교통비 30만원을 지원하는 ‘자립준비청년 교통비 지원사업’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생활형 교통복지 확대에 힘쓰는 가운데, 대구의 이번 정책은 교통약자의 사회참여와 자립을 돕는 동시에 탄소중립 실천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교통카드 장기 미사용 충전금으로 조성된 기금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복지 재원 활용 사례로 주목되고 있다.
배기철 대구행복진흥원 이사장은 “교통약자인 임산부와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모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복한 대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교통복지사업 ‘다(多) 함께 대구로(路)’는 대구시, ㈜아이엠유페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협약으로 추진되며, 대구행복진흥원이 위탁 운영 중이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