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4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취임 이후 양대노총 위원장을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공지는 안 한 걸로 아는데, 아마 오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노동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현직 대통령과 양대노총 위원장이 함께하는 공식 회동은 약 5년 6개월 만이다. 지난 2020년 3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양대노총 위원장과 오찬을 한 것이 마지막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전인 지난해 2월 양대노총을 방문했지만, 취임 후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각각 한 차례 양대노총을 찾는 데 그쳤다.
이번 회동에서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2026년 3월 시행 예정인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후속 조치를 비롯해 주 4.5일제, 정년 연장 추진 등 노동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변인은 “주제나 세부 내용은 자세한 일정 공지 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재계의 우려를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청취하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경총 간담회 보고 여부에 대해 “당연히 보고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한일정상회담 이후 국정의 주요 주제로 민생경제 진작 신호를 굉장히 중시하고 있다”며 “오늘 강소기업을 방문했고 오찬 일정도 있었기 때문에 아마 따로 보고할 시간적 여유는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