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50만 드론전사’ 양성…육군 36사단 첫 드론 실증부대 지정

軍, ‘50만 드론전사’ 양성…육군 36사단 첫 드론 실증부대 지정

기사승인 2025-09-04 11:51:56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서해 최전방 말도 초소에서 해병대원들과 포옹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가 ‘50만 드론전사’ 양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그러면서 육군 제36사단을 소형·대(對)드론 실증 전담부대로 처음 지정했다. 

이를 통해 전 장병이 군 복무 중 드론 조종 자격과 실무 경험을 습득해 전투력 강화는 물론, 전역 후 민간 산업계 진출까지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4일 강원도 원주 36사단에서 열린 지정식에서 “드론 운용 능력 강화를 통해 군의 전투태세를 높이는 동시에, 장병들이 전역 후에도 관련 산업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군이 국내 드론 산업 생태계 활성화의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방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에 총 205억 원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한다. 이 중 190억 원은 소모성 교육훈련용 상용 소형드론 1만1천여 대를 도입하는 데 투입되며, 분대당 1대 이상 보급해 전 장병이 주둔지 내에서 드론 조종 기술을 익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14억 원을 들여 드론 전문교관을 양성하고, 부대 유휴시설을 활용한 드론 교육장도 구축한다.

육군 36사단은 이미 드론을 활용해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경계작전을 수행하는 등 운용 경험을 축적해 왔다. 국방부는 이 부대를 기반으로 민간에서 개발 중인 첨단 드론 장비를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검증하고, 이를 각 군 특성에 맞게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안 장관은 “과거 정보화 교육이 대한민국 청년세대를 세계적 디지털 인재로 성장시켰듯, 이번 드론전사 양성이 국가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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