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피어엑스와 플레이-인 1라운드를 치르는 ‘베릴’ 조건희가 경기 각오를 밝혔다.
디플러스 기아는 8월30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라이즈 그룹 5라운드 DN 프릭스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이겼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조건희는 “2-0으로 이기진 못했지만, 승리에 의미를 두겠다. 2세트 때 플레이-인을 염두에 두고 여러 시도를 했는데 잘 통하지 않았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디플러스 기아는 2세트 레드 진영에서 OP(오버 파워) 챔피언이라 평가받는 유나라를 밴하지 않았다. 조건희는 “라이브 서버에서 유나라의 파워가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대회 서버에서는 여전히 강하다”며 “5판 3선승제인 플레이-인을 가면 레드 밴픽이 문제다. 고정 밴을 매번 할 수 없다. 그래서 실험 삼아 풀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인을 앞두고 있는 디플러스 기아는 ‘루시드’ 최용혁 중심의 오더로 팀 체질을 바꾸고자 한다. 조건희는 “용혁이가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오더를 하고, 또 그 오더를 바탕으로 팀이 잘 풀리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코칭스태프가 그렇게 지도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또 “요즘은 5명의 호흡이 핵심이라, 메인 오더의 중요성이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한 명이 콜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러면서 5명의 방향성이 맞아야 강팀이 된다”고 덧붙였다.
라이즈 그룹인 디플러스 기아가 레전드 그룹 팀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조건희는 “템포 적응”을 언급했다. 그는 “레전드 그룹의 템포는 매우 빠른 편이다. 교전력, 디테일 등 세부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템포 차이가 가장 두드러진다. 직접 맞부딪혀서 적응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조건희는 베테랑으로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조건희의 활약 비결은 꾸준한 컨디션 관리다. “운동한 지 50일 정도 됐다”던 그는 “웨이트하고 유산소 운동한다. 하루에 1시간 이상 하는 중이다.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 자발적으로 7월부터 하고 있다. 2020년 때 3주 정도 운동했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제대로 하는 건 처음”이라며 “컨디션에도 큰 도움이 된다. 지금 6~7kg 빠졌다. 체중 60kg 후반대가 목표”라고 말했다.
19승11패로 정규시즌을 끝낸 디플러스 기아는 4일 BNK와 플레이-인 1라운드를 치른다. 조건희는 “BNK는 공격적이면서도 할 것을 잘 찾아서 하는 팀”이라면서 “3판 2선과 5판 3선은 다르다. 플레이-인은 경험이 중요한 무대다. 그런 점이 디플러스 기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