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진 감독 “4세트, 요네 픽 이후부터 생각대로 되지 않아…매치승 거둬서 다행” [쿠키 현장]

박승진 감독 “4세트, 요네 픽 이후부터 생각대로 되지 않아…매치승 거둬서 다행”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9-03 21:29:45 업데이트 2025-09-03 21:31:40
‘기드온’ 김민성과 박승진 농심 감독이 3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2025 LCK’ 플레이-인 1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송한석 기자

박승진 농심 레드포스 감독이 3~4세트 밴픽이 꼬여 이길 수 있는 세트에서 패배했다고 밝혔다.

농심은 3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2025 LCK’ 플레이-인 1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은 “오늘 1~2세트 쉽게 이긴 것이랑 대비돼 3~4세트 힘없이 졌다”며 “그래도 매치승 거둬서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직 많이 부족하다. 이긴 판들은 압도적이었지만 진 판들은 졌으면 안 됐었다”며 “레전드 그룹에서 보였던 문제점들이 아직 해결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농심은 1~2세트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OK저축은행을 압박했지만 3~4세트 패배하며 위기에 몰렸다. 1278일만에 LCK에서 원딜 빅토르를 꺼내기도 했지만 맞지 않는 옷이었다.

박 감독은 “3세트 리헨즈 선수는 엘리스를 하기 싫어했지만 제가 요구했다. 구상했던 구도가 나오지 않았다. 좀 어려운 게임이 됐다. 4세트는 생각한 대로 밴픽이 되지 않아 난이도가 올라갔다”며 “5세트까지 갔을 때는 신인선수도 있어서 ‘편하게 할 거 찾으면서 하자’고 이야기했고 밴픽을 좋게 뽑으려고 했다. 상대 특성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올해 다전제를 많이 했는데 5세트 가게 되면 킹겐, 리헨즈한테 의존하는 게 많다”며 “그런 부분을 잘 살려서 만족스럽다. 예상치 못한 밴픽이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잘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세트 ‘기드온’ 김민성이 카운터 정글로 레드를 뺏으려다 오히려 바텀 듀오와 같이 3명이 죽는 결과를 냈다. 다만 5세트 바이로 상대의 승부수인 정글 사일러스를 말리는 등 만회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김민성은 “제가 처음 그린 그림은 저희 레드부터 내리는 것이었다. 근데 시야가 잘 잡혀서 카운터 정글을 시도했다. 상대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었다”며 “제가 ‘못해서 지면 안 된다’라는 생각이 있었다. 사일러스 궁 밸류가 좋긴 했는데 기본적으로 체급이 높지 않다. 잘 성장하면 찍어누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농심은 5일 열리는 승자조 경기로 직행했다. 승리한다면 플레이오프로 진출한다. 상대는 DK와 BNK 피어엑스전 승자다. 박 감독은 “개인적으로 풀세트 예상한다”며 “그래도 DK가 올라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끝으로 그는 “저희가 5월 말 이후로 3개월 만에 승리했다”며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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