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당국이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공동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475명 중 다수가 한국 국적자라고 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체포된 한국인은 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소속 스티븐 슈랭크 조지아앨라배마주 담당 특별수사관은 이날 미국 연방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일 국토안보수사국은 법 집행기관들과 함께 불법 고용 관행과 중대한 연방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 일환으로 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며 “이번 수사로 475명이 체포됐으며, 이중 다수가 한국 국적자”라고 밝혔다.
한국 근무자들은 회의 참석 등을 위한 B1비자나 무비자인 전자여행허가(ESTA)를 소지한 채 현지에서 일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이번 미국 당국의 한국 배터리 공장 수색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현장 대책반을 출범시켜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