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 조지아주에서 구금된 한국인들에 대해 일정 기간 미국 입국 제한 등 제재 조치를 받지 않도록 미국 당국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미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 관련 현안질의에 참석했다. 이번 질의는 지난 5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으로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475명이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 체포자 가운데 300여 명은 한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지난 5일부터 구금자들과 영사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미국 당국은 구금자들에게 자진 출국 시 5년, 추방 시 10년 미국 입국 제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알렸다. 조 장관은 이날 현안질의에서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미국과 협상을 잘 진행하고 있다”고 구금자 대상 입국 제한 문제에 관해 설명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저녁 구금자들의 자진 출국 절차를 마무리짓기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한다. 미국 고위 인사와 만나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러 협조를 요청하고, 비자 문제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