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당대표가 함께 구성하기로 합의한 ‘민생경제협의체’가 지난 대선 후보들의 공통 공약 등을 우선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당대표 비서실장)은 9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민생경제협의체의 우선 추진 과제에 대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과 공감대가 있는 공통된 부분을 뽑아 속도감 있게 추진하자는 식으로 말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김문수 전 후보도 공통 대선 공약은 상당히 많았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정 대표는 테마가 있는 협의체를 만들어 낮은 단계부터 합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서로 입장이 첨예한 과제는 협의체를 만들어도 잘 합의될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장동혁 대표는 전날 오찬 회동을 갖고 민생경제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자세한 구성은 각 단위별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민생경제협의체의 지속성 여부에 대해서는 “잘 될 거라고 본다”며 “장 대표가 다음에 이런 모임이 또 됐으면 좋겠다고 제안하고 대통령·여당 대표가 바로 수용했기 때문에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찬 회동에서는 미국 조지아주에 구금된 한국인 귀국 관련 논의도 있었다. “장 대표는 (구금 사태에) 안타까움과 함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신속하게 사태를 해결하라고 했다”며 “제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는 말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자진귀국’이 아닌 ‘추방될 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서는 “그런 (세부적인) 부분까지 논의하진 않았다”며 “국익에 여야가 어디 있겠냐.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여야가) 흔쾌히 입장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