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보수텃밭’ 강원도 가뭄에 총집결…“선제 대응책 필요”

野, ‘보수텃밭’ 강원도 가뭄에 총집결…“선제 대응책 필요”

장동혁 “이상기후 세부 대책과 재난재해대응책 점검 필요”
“재난 대응, 사후 대책에 머물러…여야정 협의체에 안건 올릴 것”

기사승인 2025-09-09 18:18:07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임현범 기자

국민의힘이 강릉 가뭄에 피해받은 ‘보수 텃밭’ 강원도로 집결했다. 야당 지도부와 강원도 지역구 국회의원, 원외당협위원장들은 강릉 가뭄 사태 현장에서 정책 차원의 해결책을 약속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9일 강릉시청에서 ‘범정부 가뭄대응 현장지원반 간담회’를 열고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김홍규 강릉시장 등 당직자들의 수고가 많다. 유례없는 가뭄으로 큰 고통을 받는 모습에 마음이 무겁다”며 “중앙정부와 소방청, 군이 강릉의 생명줄이 마르지 않도록 온 힘을 쏟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정과 협조가 필요한 부분은 국민의힘에서 적극 나서겠다. 농사를 포기한 농민들이 많은 만큼 농작물 재해보험에 포함되지 않는 작물들을 살피겠다”며 “이상기후로 인한 세부적인 대책과 전반적인 재난재해대응책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들도 안타까움을 전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강릉 가뭄 사태 해결을 위해 1억원 성금을 보낸 장 대표와 중앙당직자에게 감사하다. 이번 가뭄은 108년 만에 벌어졌다”며 “이런 일에 대비하기 위해 연곡천 댐 설치와 연곡정수장 현대화 예산을 확보했으나 예상 못 한 자연재해로 고생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인력과 장비, 예산을 지원한 중앙정부에 감사하다. 기상이변이 심한 만큼 빠르게 연곡천 저류댐을 완성하고, 지하수를 활용해 물부족 사태를 해결하게 해야 한다”며 “중앙당 차원에서 예산·행정·재정적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철규 의원도 “강원도당 25만 당원은 강릉시민과 함께하겠다. 도암댐 활용을 두고 지역 간 이견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해 어려움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지역민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국가소방총동원령이 발령돼 강릉에 집결한 전국 소방차. 쿠키뉴스 자료사진

간담회를 끝낸 장 대표는 가뭄현장인 만큼 정무적인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강릉 가뭄 사태’ 비공개 대화에 관해 “정부가 대책을 미리 마련해야 하는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대책이 반복되는 상황”이라며 “국가에서 먹는 물에 대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강릉 시민의 고통이 헛되지 않도록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이 나왔다”며 “당 차원에서 최대한의 지원을 하기로 했고, 그 과정에서 여러 방법이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야정 협의체가 구성된다면 국가가 물을 관리하는 체계를 안건으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 간 이해관계는 지자체가 해결할 수 없어서 국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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