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학생과 교원 간 갈등을 교육적으로 풀어가기 위해 ‘갈등조정위원회’를 신설했다.
교육청은 4일 기존 '학생보호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칙'을 전면 개정해 '교육공동체 관계회복을 위한 갈등조정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칙'을 공포·시행했다.
이번 개정은 교원이 생활지도 과정에서 학생·학부모와 갈등을 빚더라도 형사 절차에만 의존하지 않고 교육적 개입을 통해 관계 회복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교원 대상 아동학대 신고는 많지만 기소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고 조사 과정에서 분리조치·대체교사 투입 등으로 학교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는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새 규칙은 △위원회 명칭을 ‘학생보호위원회’에서 ‘갈등조정위원회’로 변경 △위원회 성격을 ‘심의’에서 ‘조정’ 중심으로 전환 △외부 위원 참여 확대 △갈등조정전문가 제도 도입 △심의 회부 조건 구체화 △위원회 조치 내용 중 징계 조항 삭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경남교육청은 9월 중 갈등조정전문가 채용과 위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운영 자료 제작·배포와 함께 담당자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만족도 조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제도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보완할 방침이다.
전창현 교육활동보호담당관은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권을 동시에 지켜내는 존중·신뢰·협력의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관계 회복 중심의 갈등조정위원회 운영으로 교원 대상 아동학대 신고가 줄고 공교육의 신뢰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2026학년도 수능 응시생 3만2955명…전년 대비 2880명↑
경남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 예정자가 총 3만295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880명 늘어난 수치다.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응시자 성별은 남자 1만6647명(50.5%), 여자 1만6308명(49.5%)이며 자격별로는 졸업예정자 2만5950명(78.7%), 졸업자 6054명(18.4%), 검정고시 및 기타 학력인정자 951명(2.9%)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졸업예정자와 기타 학력인정자 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시험지구별 지원자는 △창원 1만530명 △진주 5748명 △통영 4131명 △거창 1136명 △밀양 1320명 △김해 5948명 △양산 4142명으로 모든 지역에서 응시자가 증가했다.
2026학년도 수능은 11월 13일 실시되며 성적은 12월 5일 통보된다.
◆경남교육청, 개학기 맞아 감염병 예방 대응 강화…코로나19 증가세 속 학교별 맞춤형 대책 추진
경상남도교육청이 2학기 개학과 함께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 재확산에 대비해 학교별 맞춤형 예방·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도교육청은 9일 감염병관리협의체 회의를 열고 최근 8주간 증가세를 보이는 코로나19 동향을 공유하며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대응책을 집중 논의했다.
협의체는 도청, 감염병관리지원단, 감염병 전문의, 교육지원청 및 학교 관계자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3년간 학교 감염병 발생 현황 △개학기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 △추석 연휴 전후 확산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도교육청은 도내 각급 학교에 손 씻기, 기침 예절,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가정통신문 등을 통한 지속적인 홍보를 요청했다.
또한 위기 대응 지침에 따라 방역 물품을 충분히 확보하고, 학생 감염병 발생 시 나이스(NEIS)에 신속하게 보고하는 체계를 운영할 것을 당부했다.
김태정 체육예술건강과장은 "학교와 지역사회, 관계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선제적 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 ‘2025 한글 아이좋아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 20점 발표
경상남도교육청이 제579돌 한글날을 맞아 진행한 ‘2025 한글 아이좋아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 20점을 발표했다.
올해 공모전 주제는 ‘한글로 그리는 내일’로, 도내 초등학교 1~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402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심사는 주제 적합성, 창의성, 표현력, 완성도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으뜸상은 창원 북면초 6학년 김서윤 학생의 ‘세계인을 사로잡을 불멸의 한글’이 차지했다. 작품에는 세종대왕과 어린이,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한글 반포를 기념하는 모습과 흑인 래퍼가 한글로 랩을 부르는 장면 등이 담겨 한글의 세계적 확산과 가치를 표현했다.
버금상, 보람상, 북돋음상 등 총 20점 수상작은 경남교육청 누리집에 게시되며 수상 학생들에게는 상장과 문화상품권이 수여된다. 수상작 전시는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창원 세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