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멈춘 듯한 간이역을 배경으로 한 마을 축제가 올가을 낭만을 더한다.
9일 군위군에 따르면 산성면 화본리에서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낭만플랫폼 화본축제’가 열린다. 거창한 연예인 공연 대신 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이야기와 체험으로 채워진다.
무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불리는 화본역 광장이지만, 실상은 마을 전체가 축제의 무대다. 골목마다 웃음과 향수를 담은 낭만적인 시골 여행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1년 넘게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해온 ‘고향사랑 프로젝트’다. 축제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농촌활력지원센터, 노인회, 부녀회가 함께하며 군위군과 지역 전문가들의 지원 속에 진정한 마을 축제로 자리잡았다.
축제 주제는 ‘레트로’와 ‘시골스러움’. 마을 이름 ‘화본(花本)’의 의미인 ‘꽃의 근본’을 담아 3일간 매일 다른 테마로 꾸민다.
첫날에는 지역 유치원생 73명이 참가하는 ‘동네 한바퀴 어린이 마라톤’을 비롯해 레트로 감성의 ‘신바람 한마당’, ‘화본꽃밥상’이 준비된다. 둘째 날에는 주민들의 신파극 공연 ‘이별의 화본정거장’, 보물찾기, 전통놀이 ‘옛날 옛적 올림픽’이 열린다.
마지막 날에는 주민 발언 무대 ‘동행발언대’, ‘화본 퀴즈 골든벨’, 플로깅, 다큐 상영으로 마무리한다. 특히 ‘덕혜옹주’ 저자 권비영 작가의 북토크 등 인문학 콘텐츠도 마련돼 풍성함을 더한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화본마을 축제는 지역 변화의 신호탄이자 지역축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