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교육청은 올해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자율시간을 내년부터 5~6학년까지 확대·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학교자율시간’은 지역과 학교의 여건 및 학생의 필요에 따라 국가교육 과정에 제시된 교과 외 새로운 과목이나 활동을 개설·운영하는 시간이다.
운영 시수는 3·4학년은 29차시, 5·6학년은 32차시 이상이다.
모든 학년은 한 학기 이상 반드시 편성해야 하며, 연간 34주 기준 학기별 최소 1주의 수업 시간을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학교자율시간’은 활동과 과목으로 나눠 개설된다.
활동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후 학교장이 승인하며, 과목은 교육감 승인을 거쳐야 한다.
과목을 신설할 경우 전년도 9월 30일까지, 과목 사용은 개설 전 학년도 학기 시작 전까지 승인 절차를 마쳐야 한다.
이를 위해 경북교육청은 내년도 학교자율시간 과목 신설 안내, 검·인정 교과용 도서 선정 매뉴얼 배포하고 학교 자율시간 설계 도움 자료인 ‘초등학교 자율시간 톺아보기’와 ‘Q&A 보급’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학교자율시간 설계·운영을 돕는 ‘전용 챗봇’을 개발·제공하고 교원 연수를 통한 설계 역량 강화, 교육과정 지원단 운영을 통한 현장 맞춤형 컨설팅, 우수 사례 공유 등 다각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에 따라 올해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학교자율시간’을 운영한 결과 도내 467개교 가운데 408개교가 참여해 약 87%의 참여율을 보였다.
운영은 독서·글쓰기 강화, 수학·디지털 기초 역량 향상, 마을·생태 연계 활동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교자율시간 확대는 주어진 교육과정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으로의 전환”이라며 “학교 현장의 부담을 줄이고 실질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