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열차에 탑승 후 좌석을 옮기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 여행 중 구입한 물품을 열차를 이용해 택배만 보낼 수 있게 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열차 출발 후 좌석변경, 환승 열차를 선택하는 ‘DIY 환승’, 레일택배 등 철도 이용객 편의를 높이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코레일은 올해 중 열차가 출발한 후 차내에서 모바일앱 ‘코레일톡’으로 좌석을 바꿀 수 있는 ‘출발 후 좌석변경’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은 코레일톡 서비스콜이나 승무원 비상호출 등으로만 가능했다.
또 오는 11월부터 열차를 갈아탈 때 내가 원하는 환승역에서 원하는 시간대 열차를 고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DIY 환승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금까지는 출발역과 도착역만 고객이 직접 지정할 수 있고 환승역과 열차는 운행시간표를 기반으로 자동 추천됐었다.
이를 이용하면 대전역에서 광주송정역으로 이동할 경우 오송역, 천안아산역 중 환승역을 골라 시간표를 조회, 환승시간 10~50분 사이 열차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일정조율 편의가 크게 향상된다.
아울러 철도역을 활용한 레일택배도 내달 말부터 시작한다. 이는 출퇴근길 지하철역, 출장지나 여행지의 기차역에서 간편하게 택배를 보낼 수 있는 생활밀착형 물류서비스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코레일은 우선 주요 KTX 정차역과 광역전철역 등 전국 12곳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가격은 일반택배의 절반 수준인 2500원이며, 도서산간을 제외한 전국 에서 하루 만에 택배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대상은 KTX의 경우 용산, 청량리, 대전, 동대구, 부산, 전주, 여수엑스포, 강릉 등 8개 역, 수도권전철은 신도림, 가산디지털, 노량진, 회기 등 4개 역이다.
이번 서비스로 여행지에서 구입한 지역특산품 등을 역에서 집으로 바로 보낼 수 있어 여행 중 짐 부담도 덜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대폭 확충해 철도이용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고객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