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의 자랑’ 안산이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안산, 임시현, 강채영이 팀을 이룬 리커브 여자 양궁 대표팀은 10일 오후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인도를 5-3으로 이기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안산은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이다 보니 더 집중해서 연습했다. 4강에서 아쉬운 결과 있었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며 “강채영, 임시현 선수, 대표팀 모든 분들게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은 9일 4강에서 대만과 만나 슛오프 끝에 패배했다. 지난 2023년 베를린 대회 16강에서 탈락한 노메달에 아픔이 떠오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임시현은 “끝나고 좀 아쉽긴 했지만 저희의 최고 메달이 동메달이라 조금 더 간절하게 했다”며 “언니들이랑 따게 돼서 너무 영광”이라고 말했다.
강채영은 “제가 뒤에 봐도 너무 든든한 선수들이다. 실력, 비주얼 어느 하나 뒤처지지 않는다”며 “단체전 경기할 때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일한다”고 웃었다.
안산은 광주에서 태어나 초·중·고·대학교까지 모두 나온 광주의 자랑이다. 현 소속팀도 광주은행으로 이번 대회 홍보대사도 맡고 있다. 다만 이번 대회 혼성 단체전도 결승에서 패배하며 고향 팬들 앞에서 아직 금메달을 걸지 못했다.
안산은 “막바지에 좀 대회 홍보를 했는데 최대한 훈련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하고 있다”며 “광주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가 흔치 않아서 많이 찾아달라는 부탁을 드렸고 실제로 많이 오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쉴 새 없이 경기를 하다 보니 신체적으로 피로감이 있었다. 혼성 단체할 때 김우진 선수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미안하다”며 “오늘 바로 들어가서 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이제 11~12일 열리는 개인전만 남아 있다. 강채영은 “최고 목표는 4강에서 한국 선수들이 서로 만나는 것이다. 3명 다 단상에 올라가고 싶다”며 “세 선수 전부 다 후회 없이 임해 최대한 좋은 결과 얻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송한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