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3대(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법 개정안’ 반대를 비판하며 국회 마비의 책임을 민주당에 떠넘겼다고 밝혔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특검 개정안을 반대하며, 표결 불참도 모자라 장외투쟁까지 선포하고 국회 일정을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나아가 향후 발생할 국회 마비의 책임을 민주당에 떠넘기는 뻔뻔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3대 특검법 개정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윤석열·김건희 정권의 국정농단과 내란의 명확한 진실 규명을 위해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하고 인력도 확충하는 내용”이라며 “특검 수사 과정에서 ‘서희건설 청탁사건’, ‘매관매직 의혹’ 등 새롭게 드러난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제대로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에 묻는다. 누구를 지키고, 무엇을 감추기 위해 특검법 개정안을 반대하며 국회 파행까지 예고하는 것이냐”며 “특검을 반대하는 자가 곧 범인”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 흔들림 없이 진실 규명에 나설 것”이라며 “신속한 내란청산을 이루고, 대한민국을 반드시 정상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주도로 3대 특검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안은 △ 특검의 수사 기간 추가 30일 연장 가능 △ 특검 인력 증원 △ 이른바 내란 재판의 녹화 중계 등이 골자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특검법 수정안이 무산된 데 항의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관 앞 계단에서 당원들과 함께 민주당 규탄 집회를, 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 상징탑에서 ‘정치보복 불법특검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