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시는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아·태기록유산) 후보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수운잡방’은 민간에서 사용된 최초의 조리서로 2021년 보물로 지정됐으며, ‘음식디미방’은 양반가 여성이 남긴 가장 온전한 한글 조리서다.
특히 ‘수운잡방’의 조리 지식이 ‘음식디미방’에서 개량·계승된 점은 전통 공동체 지식의 흐름을 보여주는 독창적 가치로 높이 평가된다.
국내 후보 선정으로 두 기록물은 ‘단원고 4.16 아카이브’와 함께 아‧태기록유산 등재 신청서가 제출됐다. 최종 등재 여부는 2026년 6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총회(MOWCAP)에서 결정된다.
아‧태기록유산 등재는 지역의 귀중한 기록유산을 보호·계승하는 국제 사업으로, 성공할 경우 연구와 문화 교류 확대는 물론 지역 관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는 이미 ‘한국의 유교책판’(2015년)을 세계기록유산에, ‘한국의 편액’(2016년), ‘만인소’(2018년), ‘내방가사’(2022년)를 아·태기록유산에 등재시킨 경험이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등재 추진은 안동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 그리고 국내외 협력을 통해 안동 문화를 더욱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