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첫 3400선 돌파…대주주 양도세 50억 유지 효과

코스피, 사상 첫 3400선 돌파…대주주 양도세 50억 유지 효과

기사승인 2025-09-15 09:26:29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400선을 돌파했다. 정부가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7% 오른 3408.1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장 초반 3420.23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4거래일 연속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67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37억원, 117억원 순매도 중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2.12%, 1.83% 오른 7만7000원, 33만4500원에 장을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0.42%), 삼성전자우(1.81%)도 상승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0%), 삼성바이오로직스(-0.48%), KB금융(-0.34%), HD현대중공업(-1.37%), 현대차(-3.13%), 기아(-2.88%) 등은 내림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 오른 849.12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951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2억원, 21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알테오젠(0.51%), 에코프로비엠(1.60%), 펩트론(0.49%), 에코프로(2.04%), 레인보우로보틱스(3.40%) 등이 상승세다. 파마리서치(-2.02%), 에이비엘바이오(-1.90%), 리가켐바이오(-0.71%), HLB(-1.92%), 삼천당제약(-1.89%) 등은 하락세다. 

이날 국내 증시 상승세는 정부가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 유지 방침을 발표한 게 호재 요인으로 보인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에 참석해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함께 대주주 기준 유지가 필요하다는 더불어민주당 입장 등을 종합으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7월31일 대주주의 종목당 주식보유액 기준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연말 과세회피 목적의 물량 출회에 따른 증시 하락 우려가 부각되면서 증시 활력의 발목을 잡은 바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코스피는 한 달 내내 3200~31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등 박스권에 머물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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