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취임…“생산적·소비자·신뢰 금융 대전환”

이억원 금융위원장 취임…“생산적·소비자·신뢰 금융 대전환”

기사승인 2025-09-15 14:41:43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억원 신임 금융위원장이 금융 대전환의 3대 방향으로 생산적 금융·소비자 중심 금융·신뢰 금융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 금융은 담보대출 위주의 손쉬운 방식에 치중하면서 부동산 쏠림과 가계부채의 누적을 초래하고, 실물 경제의 흐름과 괴리돼 경제의 혁신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 경제가 지정학적 리스크, 통상환경 변화, 글로벌 경쟁 심화,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과거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국면을 마주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는 금융의 과감한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 위원장은 △생산적 금융 △소비자 중심 금융 △신뢰 금융 등 세 가지 방향의 ‘금융 대전환’ 전략을 내놨다. 우선 그는 “담보 위주의 손쉬운 대출에서 벗어나 첨단산업·벤처·기술기업으로 자금 흐름을 바꿔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를 기반으로 AI 등 첨단전략산업에 전례 없는 맞춤형 자금을 공급하겠다”며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첨단 전략 산업과 관련 생태계에 전례 없는 대규모 맞춤형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대형 IB(투자은행) 육성과 코스닥시장 구조 재편, 주주가치 중심의 기업경영 문화 확산, 가상자산 규율체계 정립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두번째 과제로는 ‘소비자 중심 금융’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서민금융안정기금 신설 등을 통해 금융부담을 덜고 연체자에 대한 신속한 채무조정으로 경제적 복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사 내부통제 강화, 금융상품 판매 전 과정의 점검, 사전적 보호장치 마련 등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체계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세번째 과제로는 안전과 질서를 바탕으로 한 ‘신뢰 금융’을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가계부채, 부동산 PF, 취약 산업의 사업재편 등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예기치 못한 위기에도 신속히 대응해 시스템 리스크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불법·불공정 행위에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끝으로 “금융위원회가 국민과 시장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대관소찰(大觀小察)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넓은 시야로 큰 흐름을 읽되 금융 소비자와 일선 현장의 목소리, 정책의 전달체계까지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우리 모두 함께, 서로를 믿고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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