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가 기른 AI 인재, 쿠팡 물류 현장까지 직행

영남이공대가 기른 AI 인재, 쿠팡 물류 현장까지 직행

쿠팡풀필먼트와 전국 대학 최초·최대 규모 AI 인재 양성 협약
일학습병행 통한 AI 기술 인재 양성으로 청년 일자리 판도 바꿔

기사승인 2025-09-17 09:27:01 업데이트 2025-09-17 10:02:51
영남이공대와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16일 AI 기술 관련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영남이공대 이재용 총장,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정종철 대표이사. 영남이공대 제공

영남이공대학교가 전국 대학 최초로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이하 CFS)와 협력해 지역 최대 규모의 AI 기반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영남이공대는 16일 CFS와 업무협약을 맺고 산학연계형 맞춤 인재 육성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역 정주형 기업 수요를 반영해 물류 현장 관리자, 설비보전 엔지니어 등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길러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양측은 △물류현장관리자 및 설비보전엔지니어 학과 개설·운영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일학습병행과정 활성화 △대구 라이즈(RISE) 사업 연계 △South Region(영남·호남) 거점센터 역할 수행 등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단순 교육협력을 넘어 지역 고용 지형을 흔드는 ‘게임체인저’로 평가된다.

협약식에는 CFS 정종철 대표와 영남이공대 이재용 총장을 비롯해 양 기관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직업교육 현황과 채용 계획이 공개됐으며, 협약서 서명과 기념 촬영으로 본격적 협력이 시작됐다. 

CFS 정종철 대표는 “AI 기반 스마트 물류를 선도하며 오토메이션 분야 일자리를 더욱 확대하겠다”며 “학생들이 현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 이재용 총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산업 현장과 연계된 실무 중심 교육의 기반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는 안정적인 취업 기회를, 기업에는 준비된 인재를 제공하는 산학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특히 물류·설비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물류 전문 인재 양성에 주력,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첨단 융합형 인력을 배출하고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규모 면에서 전국 대학 최대 수준으로, 영남·호남권을 아우르는 공동 거점 체계가 마련된다. 

특히 일학습병행과정 강화를 통해 학생은 학업과 현장 경험을 동시에 쌓으면서 취업 직결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대학이 교육을 맡고, 기업은 현장 지원·채용을 담당하는 상생 구조가 사실상 제도화됐다.

영남이공대는 이미 대구 라이즈 사업을 통해 특화산업 인재 육성을 선도해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취업 강한 대학’에서 ‘취업 보장 대학’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양 기관은 △물류·설비 특화 학과 운영 △취업 연계형 인턴십 확대 △공동 산학 프로젝트 △채용박람회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영남이공대의 대표 모델인 일학습병행과정은 지난 2021년 30여개 기업과 시작돼 현재 전국 60여개 대학으로 확산됐고, 3년간 영·호남권 지역 청년 12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는 600여명을 추가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업 인력 수요와 대학 진학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협약은 지역 청년 고용과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발전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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