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초·중·고 학생의 학교폭력 피해율이 올해 2.5%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9.7%)이 가장 많았고, 따돌림(15.3%)과 신체폭력(14.1%)이 뒤를 이었다.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17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진행한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006개 학교 23만8051명(참여율 86.1%)이 참여했다.
학교급별 피해율은 초등학교 5.0%, 중학교 2.0%, 고등학교 0.7%로 나타났으며 모두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29.0%)과 복도(16.9%)에서 주로 발생했으며 쉬는 시간(30.9%)과 점심시간(22.7%)에 집중됐다. 피해 사실은 교사(37.5%), 가족(35.5%), 친구·선후배(13.0%) 순으로 알려졌다.
가해 응답률은 1.2%로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고 목격 학생 비율은 6.3%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목격 학생의 69.4%가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거나 신고하겠다고 답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경남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도청, 경찰청, 자치경찰위원회와 협력해 ‘학교폭력 담당 실무협의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 교육지원청과 함께 지역 맞춤형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학교폭력예방 어울림 프로그램’을 모든 학급에서 11차시 이상 운영하고 3월과 9월에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주간’을 지정해 참여 연극, 소통 콘서트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 증가에 대응해 9월 넷째 주부터 10월 둘째 주까지 ‘언어문화개선 교육주간’을 운영, 학생들의 올바른 언어 사용 습관 형성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