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주 전역이 ‘APEC 정상회의 모드’에 돌입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열리는 첫 대규모 국제행사인 데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중국 시진핑 주석 만남 예고로 준비 상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경주를 찾아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 소상공인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구 부총리는 이날 경주엑스폳공원 기업 전시장을 시작으로 화백컨벤션센터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이어 지역 소상공인 대표들과 만나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에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한 부처별 장관들이 잇따라 현장을 방문, 동선까지 꼼꼼히 챙기는 열의를 보였다.
시는 경주역, 메인 행사장·만찬장이 위치한 보문관광단지를 중심으로 막바지 정비에 한창이다.
특히 시내 주요 도로 재포장, 인도 블록 교체, 가로수, 화단 조성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숙박업계도 손님맞이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특급호텔은 대규모 투자를 단행, 리모델링과 보안 설비 확충을 마친 상태다. 일부 호텔은 최고급 룸을 새롭게 마련했다.
4성급 소노벨 경주의 경우 1700억원을 들여 5성급 호텔 수준으로 정비해 26일 소노캄 경주로 재탄생한다.

민간 차원의 홍보 열의도 대단하다.
선두에는 올해 초 구성된 홍보자문위원회가 섰다.
홍보 분야 전문성·경험을 갖춘 위원들은 분기마다 회의를 열고 자문 역할을 한다.
지난 19일에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APEC 정상회의 홍보 전략을 논의했다.
백재욱 위원장은 “내외국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주낙영 시장은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가 되도록 마지막까지 꼼꼼히 챙기겠다”면서 “기념공원 등 포스트 APEC 프로젝트에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