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체육 현장이나 생활체육 클럽에서 심정지·부상 사고가 잇따르지만 대부분 사후 대처 중심에 머물고 있다. 특히 공공체육시설은 관리 인력 부족, 민간 스포츠클럽은 비용 부담 때문에 데이터 기반 안전 시스템 도입이 더뎠다.
이런 가운데 부산지역 스타트업 '허즈'가 최근 '2025 B-플랫폼 유망스타트업 IR&Press 데모데이'에서 운동자의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플랫폼 '세이프존'은 선보여 눈길을 끈다.
'세이프존'은 심박수·활동량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해 관리자·트레이너·교사 등이 동시에 알림을 받아 초동 대응 시간을 단축하는 시스템으로, 적용 범위가 공공체육시설·학교·민간클럽까지 확장 가능해 범용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즈의 시도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일 기업의 기술 시연을 넘어 스포츠안전 생태계와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스포츠 안전 부분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스포츠컨설팅협회가 주도해온 '스포츠안전 모델 구축 프로젝트'와 연결되면서 '세이프존'은 학계–협회–민간을 아우르는 기술적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협회는 올해 하반기까지 지정 스포츠클럽 30곳, 등록 스포츠클럽 70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및 기술 교류를 진행하고 내년까지 300개소 이상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허즈 측은 세이프존을 안전관리의 전환 문제를 사후 조치 중심에서 사전 예방형으로, 스포츠 클럽 운영 패러다임의 변화 부분에서 비용·인력 의존형에서 데이터 기반 효율형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허즈 관계자는 "세이프존은 단순한 관리 시스템이 아니라 스포츠 참여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플랫폼"이라며 "프랫폼 상용화를 통해 고령화 사회속에서 사용자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