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포항시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전에 뛰어들어 귀추가 주목된다.
2028년 11월 198개 협약 당사국과 4만여명이 참가하는 COP33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기후 회의다.
시는 COP33 유치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기후 리더십을 확보하고 지역 산업구조·균형발전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포항의 강점은 10년 이상 추진해온 도시 전략이다.
도시 전역을 녹지축으로 연결하는 ‘그린웨이 프로젝트’, 이차전지·수소에너지·바이오·AI 등 산업 다변화 노력이 대표적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경제포럼(WEF) 등 주요 국제기구와의 지속적인 교류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는 시민 참여 기반 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COP33 유치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기폭제가 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2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 환경학교 운영 등을 통해 지역 공동체 참여를 이끌어 낸 바 있다.
범시민 서명운동, 공감대 확산 토론회·포럼도 추진된다.
시는 11월 COP33 유치 타당성 용역을 시작으로 전문가 그룹 자문 등 단계별 준비에 들어간다.
김정표 일자리경제국장은 “COP33 유치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기후 리더십을 강화하고 지역 균형발전도 이루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