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24일 첫 형사 재판에 출석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12분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 심리로 열린 공판에 남색 정장을 입고 마스크와 안경을 쓴 채 법정에 들어섰다. 수감복은 착용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김 여사에게 국민참여재판 의사를 확인했으며, 그는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직업을 묻자 “무직이다”고 진술했다.
김 여사는 2010~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1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 2022년 4~7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명품 등 8000만원 상당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해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해 명태균씨로부터 2억7000만원 상당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받은 혐의도 적용됐다.
김 여사 측은 특검 조사 단계부터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이날 재판정에서도 “통일교 청탁에 대해 모른다”며 공소사실 모두를 부인했다.
한편 이날 재판은 재판부가 법정 촬영을 허가하면서 재판 시작 전 1분가량 촬영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