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간 포괄적 주식교환 가능성에 대해 네이버 기업 가치에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포괄적 주식교환을 진행할 전망이다. 교환 방식으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발행한 신주를 기존 두나무 주주 지분과 맞교환하는 방식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이버는 전날 공시를 통해 “종속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포괄적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라며 “추가적인 협력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두나무 관계자도 “네이버페이와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는 것은 맞다”라며 “다만 추가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간 포괄적 주식교환이 현실화될 경우 네이버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파이낸셜의 손익 개선과 페이 사업 이외에 가상자산거래소라는 신규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다”면서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도 적극적으로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네이버 전체 기업 가치 상승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네이버파이낸셜이 아직 비상장사인 점과 주식교환 비율이 공개되지 않아 불확실성은 많은 상황이라는 게 NH투자증권 측 진단이다. 현재 비상장에서 거래되는 두나무 기업가치는 10조7000억원 수준이다. 네이버파이낸셜 시가총액은 13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카카오페이 기업가치(시가총액 7조5000억원, 주가매출액비율 8.1배)를 고려한 결과다.
안 연구원은 “주식 교환을 통해 현재 두나무의 영업이익(지난해 기준 1조1900억원) 모두가 네이버 연결 기준 실적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